영화(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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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초콜릿 공장>, 다시 보면 고어 영화
이런 게 가족영화? 며칠 전, 티모시 샬라메를 주연으로 새로 개봉한 를 보고 왔습니다. 해당 영화 리뷰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는 한편의 동화처럼, 보는 사람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주는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즐거운 음악들로 가득한 영화였습니다. 는 1971년 제작된 이라는 작품의 일종의 프리퀄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사실 해당 원작은 이미 2005년에 현대적인 감성으로 리뉴얼 되어 개봉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작품이 바로 이었습니다. 나 , 을 제작했던 팀 버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조니 뎁이 '윌리 웡카'로 열연한 영화입니다. 은 따뜻하고 동심을 일꺠워주는 동화 같았던 와는 달리 한편의 잔혹동화 같은 느낌을 주는 영화입니다. 팀 버튼 감독의 작품을 보셨다면 이미 익숙하실 재밌으면서도 기괴한 감성이 듬뿍 묻..
2024.02.04 -
<웡카>, 달콤한 동화 한 편
1971년, 2005년 그리고 2024년, '윌리 웡카'라는 인물을 처음 접한건 제가 아주 어렸던 2005년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라는 제목으로 배우 '조니 뎁'이 윌리 웡카를 연기했었습니다. 침울한 도시와 공장, 그리고 이와 상반되는 형형색색의 초콜릿 강과 젤리 꽃으로 가득한 공장 내부, '움파룸파' 부족이라고 불리는 신기한 인종(?)의 뮤지컬 그리고 어딘가 미쳐보이지만 사실은 정 많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윌리 웡카라는 인물에 호기심을 많이 느꼈습니다. 때문에 에 대해 이런저런 조사를 해보았고, 해당 작품이 1964년 미국과 영국에서 출판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는 것, 그리고 1971년에 이라는 제목으로 이미 영화화 된 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재밌게 보았습..
2024.02.02 -
<REC>, 잘 만들어진 짬뽕
너가 뭘 좋아하는 지 몰라서 일단 다 준비해봤어, 영화 REC는 제가 한창 공포영화에 관심을 가지던 시점에 접하게 된 스페인 공포영화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엔 걱정이 많았습니다. 익숙한 할리우드 영화도 아닌 낯선 스페인 영화이기도 했고, 공포, 좀비, 오컬트, 파운드 푸티지까지, 온갖 장르가 다 섞여있는 작품이란건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나서는 그 모든 장르가 잘 섞인 재미있는 공포 영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만 이렇게 생각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REC는 고작 200만 달러의 예산으로 전세계에서 3200만 달러의 수익을 내며 초대박을 냈기 때문입니다. 줄거리 정보 영화는 스페인 바로셀로나 어느 소방서에서 시작됩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라는 TV 프로그램 리포..
2024.02.01 -
<너의 이름은>, 나의 일본 애니메이션 입문작
나를 일본 애니메이션의 세계로 끌고와준 작품, 저는 원래 일본 애니메이션 장르에 대한 편견이 가득한 사람이었습니다. 고도 비만에 아무것도 안하고 방구석에만 박혀있는 '오타쿠'들만 보는 장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가득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2017년 개봉한 을 정말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저는 그 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도 정말 재미있고 눈물 훔치게 만드는 명작들이 대단히 많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 이후로 신카이 마코토, 안노 히데아키 등 여러 전설적인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들의 이름과 그들의 작품들을 알게 되었고, 원래 영화를 좋아하던 성격과 더불어 여러 작품들을 두루 섭렵하게 되었습니다. 은 제가 바로 그 시작점에 있을 수 있게 해준,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작품입니다. 줄거리 정보 영화..
2024.02.01 -
<언어의 정원>, 고독과 슬픔이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카이 마코토'란 이름은 저에게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긴 했지만, 대부분이 디즈니, 픽사 작품에 편중 되어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 애니메이션은 '오타쿠'나 보는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편견 때문에 일본 애니메이션은 허술한 작품성을 귀엽게 그린 캐릭터로 가린 허술한 작품들이 많을 것이란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2016년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을 보고 난 뒤, 일본 애니메이션도 넓은 스펙트럼의 작품성을 가지고 있고, 그 중에서 명작이라 할 만한 작품들도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은 제가 그렇게 관심을 가지게 된 일본 애니메이션 중 첫 번째 작품이었습니다. 줄거리 정보 고등학교 1학년인 '아키즈키 타카..
2024.02.01 -
<스즈메의 문단속>, 위로와 치유의 영화
유쾌하고 따뜻한 애니메이션, 보통의 힐링 영화, 특히 애니메이션을 본 후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느끼는 감정은 '재미', '흥분', '감동' 이 세가지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은 이 세가지는 당연히 갖췄고, 여기에 더해 '위로' 또는 '위안'의 감정까지 주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이 겪고 있는 트라우마, 여행을 통해 만나는 새로운 인물들과 사건, 주인공의 성장과 여행의 끝에서 자기 자신과 관객에게 주는 따뜻한 위로까지, 이 모든걸 훌륭한 작화와 매력적인 인물들, 가슴을 울리는 음악을 통해 멋지게 그려냅니다. 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전작 , 과 함께 '재난 3부작'이라고도 불립니다. 운석 충돌, 폭우와 홍수, 지진, 작품 내에서 그려지는 재해의 종류는 모두 다르지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2024.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