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4. 21:36ㆍ영화
이런 게 가족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며칠 전, 티모시 샬라메를 주연으로 새로 개봉한 <웡카>를 보고 왔습니다. 해당 영화 리뷰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웡카>는 한편의 동화처럼, 보는 사람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주는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즐거운 음악들로 가득한 영화였습니다.
<웡카>는 1971년 제작된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이라는 작품의 일종의 프리퀄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사실 해당 원작은 이미 2005년에 현대적인 감성으로 리뉴얼 되어 개봉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작품이 바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었습니다.
<비틀 쥬스>나 <배트맨 리턴즈>,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을 제작했던 팀 버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조니 뎁이 '윌리 웡카'로 열연한 영화입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따뜻하고 동심을 일꺠워주는 동화 같았던 <웡카>와는 달리 한편의 잔혹동화 같은 느낌을 주는 영화입니다. 팀 버튼 감독의 작품을 보셨다면 이미 익숙하실 재밌으면서도 기괴한 감성이 듬뿍 묻어있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 재밌게 봤던 영화였지만, 머리가 굵어진 지금 보면 '애들이 보는 영화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잔혹한 면모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줄거리 정보
영화는 초콜릿의 대가 '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 근처에 살고 있는 12세 소년, '찰리 버켓'의 집을 비추면서 시작합니다. 찰리는 매일 식사를 싱거운 양배추 수프와 삶은 감자로 대신하고 생일 선물로 겨우 초콜릿 1개를 받을 정도로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살고 있는 소년입니다. 그나마 아버지가 치약 공장에서 일을 하긴 했지만, 그나마도 실직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찰리는 과거 윌리 웡카의 공장에서 근무했던 친할아버지 '조'로부터 윌리 웡카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웡카에 대한 존경심을 키우게 됩니다. 친할아버지는 윌리 웡카가 남들이 놀랄 정도로 기발한 초콜릿을 만들어 초콜릿의 대가가 되었지만, 이를 질투한 경쟁업체들이 산업 스파이를 보내 레시피를 훔쳐가자 상심했고, 공장의 문을 영원이 닫게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 곳곳에 놀라운 공고문이 붙기 시작합니다. 윌리 웡카가 5명의 아이들을 초대해 자신의 공장을 구경시켜 주겠다는 것입니다. 참여 방법은 웡카 초콜릿에 무작위로 들어가 있는 황금 티켓이 있으면 각각 보호자 1명과 함께 공장에 갈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 때문에 전 세계에서 웡카 초콜릿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고도비만 소년 '아구스투스 글룹', 철없는 부잣집 소녀 '버루카 솔트', 껌 오래 씹기 대회 우승자 '바이올렛 뷰리가드', 천재 해커 '마이크 티비'가 황금 티켓을 발견하면서 티켓은 1장만 남게 됩니다. 그렇게 찰리는 공장에 가지 못하게 되나 싶었지만, 우연히 길에서 주운 돈으로 산 초콜릿에서 황금티켓이 나오며 공장에 갈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찰리는 조 할아버지와 함께 공장에 가게 됩니다. 찰리와 4명의 아이들은 어딘가 미친 것 처럼 보이는 웡카와 함께 공장을 견학하지만, 개성이 넘쳤던 4명의 아이들이 초콜릿 강에 빠지거나, 실험용 껌을 씹다가 인간 블루베리가 되버리거나, 음식물 쓰레기 통에 빠져버리거나, 난쟁이처럼 작아져버리는 사고들을 겪으면서, 결국 찰리만 남게 됩니다.
윌리 웡카는 혼자 남은 찰리에게 공장의 후계자가 될 것을 지목합니다. 제안을 듣고 찰리는 좋아했지만, 이윽고 가족들을 버리고 혼자 와야한다는 웡카의 말에 찰리는 조용히 분노하며 후계자가 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찰리를 보낸 웡카는 허무함에 허송세월하다 자신의 아버지와 재회하고, 가족의 중요성을 다시금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찰리를 다시 방문해, 가족도 공장에 데려올 수 있으니 자신의 후계자가 될 것을 재차 제안합니다. 그렇게 공장에서 함께 살게 된 찰리의 가족들과 웡카가 함께 식사를 하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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