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 '김빠질 뻔한' 맛있는 콜라
안심하고 보러 가세요! 는 굉장히 재밌고 깔끔하게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탈북을 꿈꾸는 군인, 굶주린 병사들은 나몰라라하고 살이 뒤룩뒤룩 찐 채 파티를 즐기는 북한 지도층들을 군더더기 없이 잘 묘사했습니다. 또한 조금씩 탈출이 꼬여가는 과정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계획을 필사적으로 고민하는 주인공과, 그런 주인공을 애증과 분노로 추적해 죽음의 위기를 몰고오는 악역의 쫓고 쫓기는 시퀀스가 일품입니다. 보는 사람까지 오금이 저리고, 가슴이 뛰는 추격전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꽉꽉 채운 멋진 작품입니다. 이제훈, 구교환, 홍사빈 배우들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해, 거의 대부분의 인물 서사가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습니다. 거기에 더해, '정해진 미래가 아닌 실패를 하고 또 하고 또 할 수 있는 남한으로 ..
202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