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뛰어난 연출과 반감된 공포
트레일러가 더 무서웠던 것 같다, 파묘는 재밌는 영화입니다. 시간과 돈을 지불해도 아깝지 않은 그런 영화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들여 만든 작품이란 것이 티가 났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장재현 감독에게 기대했던 건, 옥죄는 듯한 공포와 허를 찔리는 듯한 반전입니다. 특히나 장재현 감독의 전작 를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더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에서는 적어도 공포감이라는 부분은, 진짜 퇴치해야 할 적이 무엇인지 드러나는 작품 중반부터 급격하게 식어버립니다. 사실상 캐릭터들이 어떤 존재를 상대해야할 지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고, 이를 연출과 분위기로 은은하게 그려냈던 영화 트레일러가 훨씬 더 무섭게 그려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공포영화'가 아닌 '스릴러' 정도로만 생각..
2024.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