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4)
-
<마스터스 오브 디 에어>, 하늘 위의 희로애락
제작부터 공개까지 강산이 한 번 바뀌다, , , 등 걸출한 전쟁 드라마를 제작했던 명가 HBO에서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육군항공대 제 8공군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를 제작한다는 소식이 들렸던 것은, 지금으로부터 무려 10년 전인 2014년이었습니다. 에서 유럽 서부 전선을, 에서는 참혹했던 태평양 전선을 현실적이면서도 멋지게 그려냈던 HBO가 공군과 폭격기를 주제로 새로운 작품을 만든다는 소식은 많은 사람들을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해당 소식이 들려온 직후, 이라는 제목의 고퀄리티 콘셉트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람들의 기대감에 바람을 불어넣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HBO의 신작 공개는 점점 늦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HBO가 2011년 처음 공개한 판타지 드라마 이 초대박을 ..
2024.02.12 -
<살인자ㅇ난감>, 제작진한테 큰절부터 하겠습니다.
낭중지추 그 자체, 은 근 몇년간 만들어진 한국 드라마 중,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작품입니다. 특히 앞서 공개되었던 넷플릭스 드라마들, 요컨데 , , 등의 작품들이 설득력 없는 인물 설정이나, 부족한 재미 요소로 비판을 받던 상황이라, 의 작품성이 더 주목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은 '꼬마비' 작가의 동명의 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하는 드라마 입니다. 보통 이렇게 원작을 따로 두고 만들어진 드라마나 영화의 경우에는, 긴 원작을 적은 회차에 담기 위해 지나친 스토리 축약을 감행하거나, 캐릭터들의 특성을 마구잡이로 바꿔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드라마 은 일부 캐릭터 묘사를 순화하긴 했을지언정, 원작의 사건과 이야기를 훌륭하게 재구성했고, 인물들의 행동에서 드러난 은은한 광기를 ..
2024.02.10 -
<밤에 피는 꽃>, 가벼워서 좋다
킬링타임으로 딱, 은 킬링 타임 작품으로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사극인데도 불구하고 현대적인 감각이 많이 묻어나다 보니, 보다 더 가볍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최근엔 KBS 대하 사극 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물론 역시 잘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주제가 주제다 보니 '민족의 영웅', '전쟁의 참상' 같은 무거운 주제들을 다루고 있고, 오래 보다 보면 피곤함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은 아무래도 동명의 카카오 웹툰을 원작으로 하다보니, 기존의 사극에서 보기 힘든 코믹한 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거기에 이하늬 배우 특유의 코믹하면서도 현실적인 연기가 더해지면서 극에 몰입하기가 편했습니다. 이하늬 배우의 열연이 돋보이다, 후기 , , 같이 온갖 작품에서 주조연을 도맡아 했던 실력이 어디가지 않았는지, ..
2024.01.25 -
<선산>, 볼일보다 중간에 끊은 느낌
'연상호' 세글자에 떠오르는 전작과의 추억, 프리뷰 을 보기전엔 저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제가 대표적으로 기억하는 연상호 감독의 전작이 였기 때문입니다. 한국 좀비물 흥행을 선도했던 을 정말 재밌게 봤었기 때문에, 가 개봉했을 때 다른 걸 보자던 친구들에게 우기고 우겨서 봤던 영화였지만 상영시간 2시간 중 30분에 가까운 신파극 때문에 친구들은 치를 떨었고, 그대로 절연할 뻔했습니다. 저와의 그런 악연(?)이 가득한 영화의 감독이 만든 드라마였기 때문에 걱정이 안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걱정했던 것 보다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현재 여러 평점사이트에서 에 대한 평점이 그다지 좋지만은 않은데, 그정도의 저평가를 받을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작품 전체에 떡밥을 가득 뿌리고 설명이 부족한 ..
2024.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