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1. 17:10ㆍ영화
너가 뭘 좋아하는 지 몰라서 일단 다 준비해봤어, <REC>
영화 REC는 제가 한창 공포영화에 관심을 가지던 시점에 접하게 된 스페인 공포영화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엔 걱정이 많았습니다. 익숙한 할리우드 영화도 아닌 낯선 스페인 영화이기도 했고, 공포, 좀비, 오컬트, 파운드 푸티지까지, 온갖 장르가 다 섞여있는 작품이란건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나서는 그 모든 장르가 잘 섞인 재미있는 공포 영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만 이렇게 생각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REC는 고작 200만 달러의 예산으로 전세계에서 3200만 달러의 수익을 내며 초대박을 냈기 때문입니다.
<REC> 줄거리 정보
영화는 스페인 바로셀로나 어느 소방서에서 시작됩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라는 TV 프로그램 리포터 '앙헬라'와 카메라멘 '파블로'는 촬영 차 소방서를 방문합니다. 소소한 소방관들의 일상을 취재하던 중 소방서의 출동 사이렌이 울리고, 앙헬라와 파블로는 소방관 '마누'와 '알렉스'를 따라, 시내 어느 건물로 함께 출동합니다.
신고 내용은 3층에 혼자 사는 노파, '콘치타 부인'의 집에서 비명이 들렸는데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소방관들과 촬영팀은 먼저 와 있던 경찰 2명과 함께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콘치타 부인'의 상태는 조금 이상해 보였고, 경찰관은 부인에게 말을 걸지만, 갑자기 부인이 경찰관에게 달려들어 그를 물어버립니다.
순식간에 경찰은 피투성이가 되고, 소방관 '마누'가 서둘러 지혈하면서 그를 밖으로 데려가려 하지만, 어느샌가 건물 입구는 언제 도착했는지 모를 정부 당국에서 폐쇄 조치를 내린 상태였습니다. 다들 패닉에 빠진 상황에서, 갑자기 위층에서 콘치타 부인과 함께 남아있던 알렉스가 떨어지고 바닥은 피범벅이 됩니다.
일행은 다시 위층으로 올라가보는데, 복도 너머에서 갑자기 피투성이 여성이 나타나 비명을 지르다 쓰러집니다. 마누가 맥박을 재보니 그녀는 이미 죽어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있던 곳에서 갑자기 콘치타 부인도 다시 나타나 달려들고 남은 경찰 1명이 그녀에게 총을쏴 쓰러뜨립니다.
더더욱 패닉에 빠진 일행은 건물 뒷문으로 나가려 하지만, 그 문도 막혀있었고, 이 때부터 휴대폰과 라디오도 터지지 않아, 주민과 일행들은 공포에 질립니다. 이윽고 정부에서 나온 검사관이 건물로 들어오고, 검사관은 사람들이 채혈 검사를 마치면 나갈 수 있을 거란 말을 해줍니다.하지만 콘치타 부인에게 물렸던 경찰관이 다시 난동을 부리면서 검사관을 포함한 몇 사람들이 더 물리기 시작하고 상황은 더 나빠집니다.
남은 주민들은 지하로 빠져나가기로 하지만 열쇠를 얻으러 가던 중 감염자들에게 공격당해 지하가 아닌 옥상 건물로 도망치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도망간 옥상 건물은 방 안이 온갖 서류와 종교 용품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 중 어떤 녹음 테이프에는 집 주인인 '마드리드'가 자신이 어떤 포르투갈 소녀를 대상으로 각종 실험을 하고 있었으며, 소녀에게서 나온 효소가 독감처럼 전염성을 띄게 되어 소녀를 이 방에 트구한 의식으로 가두어 두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그 순간 방의 모든 불이 꺼지고, 마드리다가 봉인해 놓았다던 기괴한 모습의 포르투갈 소녀가 한 손에 망치를 쥔 채 등장합니다. 파블로와 앙헬라는 몰래 도망치려 하지만, 결국 들켜 파블로는 망치에 맞아죽고, 혼자 남은 앙헬라는 소녀에게 발을 잡혀 끌려가면서 영화는 그대로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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