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나의 일본 애니메이션 입문작

2024. 2. 1. 16:47영화

반응형

2017년 개봉 <너의 이름은>

 

나를 일본 애니메이션의 세계로 끌고와준 작품, <너의 이름은>

 

저는 원래 일본 애니메이션 장르에 대한 편견이 가득한 사람이었습니다. 고도 비만에 아무것도 안하고 방구석에만 박혀있는 '오타쿠'들만 보는 장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가득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2017년 개봉한 <너의 이름은>을 정말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저는 그 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도 정말 재미있고 눈물 훔치게 만드는 명작들이 대단히 많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 이후로 신카이 마코토, 안노 히데아키 등 여러 전설적인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들의 이름과 그들의 작품들을 알게 되었고, 원래 영화를 좋아하던 성격과 더불어 여러 작품들을 두루 섭렵하게 되었습니다.

 

<너의 이름은>은 제가 바로 그 시작점에 있을 수 있게 해준,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작품입니다.

 

<너의 이름은> 줄거리 정보

영화는 혜성이 조각나 어디론가 떨어지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후 한 남자와 여자가 각각 자신의 집에서 일어나는 장면으로 전환됩니다.

 

남자와 여자는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감정을 되새기며, 그런 감정을 품게 된 것은 '별이 떨어지던 밤'으로부터 시작된 일이라고 독백합니다.

 

어느 시골 마을 '이토모리'에 사는 '미야미즈 미츠하'는 무녀 가문인 미야미즈 가의 장손녀입니다. 미츠하는 가문의 풍습대로 실을 잣고 입으로 쌀을 씹어 만드는 '쿠치카미자케'를 만들며 살아가는 고등학생입니다.

 

미츠하의 아버지는 미츠하의 어머니가 죽은 뒤, 집을 떠나 자신들에겐 관심도 안 가지고 정장 선거에만 몰두하기에, 미츠하는 동생 요츠하와 할머니 이렇게 셋이서만 살아갑니다.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 타키는 도쿄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소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타키와 미츠하는 몇 번인가 자신의 기억에 없는 일들이 자기 주변에 일어났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얘기에 따르면 미츠하는 자기 이름과 학교 자리도 모르고 남자 같은 행동을 보였다고 하고, 타키는 자신이 여성스러워지고 뜨개질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미츠하와 타키는 자신들이 꿈을 꾸는 게  아니라 실제로 몸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 사실을 깨닫고 두 사람은 핸드폰 메모장을 통해 서로 해선 안 될 행동을 정하고, 그날 있었던 일들과 약속들을 전부 기록하기로 룰을 만듭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룰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여러 해프닝을 겪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두 사람의 몸이 바뀌지 않기 시작합니다. 타키는 미츠하에게 전화도 걸어보지만 받지 않고, 궁금함을 해소하고자 이전에 자신이 본 마을의 풍경을 그림으로 복구한 뒤 이것을 단서로 미츠하를 찾으러 떠납니다.

 

그러다 우연히 들린 라멘 집에서, 이토모리 출신인 가게 주인 아저씨로부터 마을에 대한 단서를 얻고 이토모리로 향합니다.

그러나 거기서 타키가 보게 된 것은 거대한 호수 뿐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이토모리는 타키의 시점에서 3년 전, 혜성의 파편 조각이 직격해 사라진 마을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가을 축제가 열려 인파가 몰려 있었기 때문에 500명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특히 피해가 큰 곳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믿지 못한 타키는 핸드폰으로 미츠하가 쓴 문자와 일기를 다시 보려 하지만, 그 순간 미츠하가 쓴 모든 자료들이 실시간으로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희생자 명부에서 미츠하와 그 가족들이 모두 사망했다는 자료도 찾게 됩니다.

 

이제 타키는 알게 되었습니다. 타키와 미츠하가 서로 바뀌는 일이 없어진 것은, 바로 그 날이 미츠하에겐 혜성이 떨어진 날이었기 때문이었고 자신과 미츠하에겐 3년이라는 시간 차이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설상가상 그의 머릿속에 있던 미츠하의 기억들마저 점점 사라져가고 미츠하라는 이름마저 기억하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기억이 사라지기 직전, 타키는 미츠하가 만든 '쿠치카미자케'를 기억해내고, 산속에 숨겨진 술을 찾아 마시며 시간을 되돌리고자 합니다. 이윽고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타키는 미츠하가 되어있었습니다.

 

미츠하가 된 타키는 처음엔 정장인 아버지를 설득해 주민들을 피난시킬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거절합니다. 그래서 타키는 마을 발전소에 폭발을 일으키고, 학교 방송국에서 대피 방송을 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자 합니다. 친구들이 계획을 준비하는 동안, 미츠하가 된 타키는 '쿠치카미자케'가 있던 곳으로 향해 미츠하를 다시 만나고자 합니다.

 

결국 미츠하와 타키는 서로 만나게 되고, 반가움에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 혜성이 곧 떨어질 것이며 서둘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의 이름을 잊지 않기 위해 서로의 손에 이름을 써주기로 합니다. 타키가 미츠하의 손에 이름을 써주고 미츠하가 답례로 타키에게 이름을 써주려는 순간, 미츠하는 사라지고, 타키는 다시 한 번 미츠하의 이름을 잊게 됩니다.

 

본래 자신의 몸으로 되돌아온 미츠하는 타키에게 들은 것을 토대로 마을로 내려가 친구들과 작전을 시행합니다. 그러나 곧 계획은 발각되고 사람들을 대피시키지 못할 처지에 빠지게 됩니다. 때문에 미츠하는 아버지한테 다시 가서 직접 설득하기로 마음먹고 아버지에게 달려갑니다.

 

그러나 혜성이 갈라지기 시작하고, 모두 죽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지친 미츠하는 지쳐 넘어지게 됩니다. 그러다 타키가 자신의 손에 써준 글을 보게 되는데, 그 글은 이름이 아니라 '좋아한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이에 용기를 얻어 미츠하는 다시 힘을 내 아버지에게 달려갑니다.

 

이후 시간이 흘러 2년 후, 타키와 미츠하는 각기 다른 곳에서 출근 준비를 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던 중, 건너편 차량에서 서로와 눈을 마주치는데, 눈을 마주치는 순간 두 사람은 자신들이 줄곧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고 곧장 전철에서 내려 서로를 찾아 뛰어갑니다.

 

그러다 두 사람은 한 계단에서 마주치게 됩니다. 이윽고 타키가 먼저 미츠하를 부르게 되고, 미츠하도 눈물을 흘리며 서로의 이름을 물으며 영화는 끝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