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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나의 일본 애니메이션 입문작
나를 일본 애니메이션의 세계로 끌고와준 작품, 저는 원래 일본 애니메이션 장르에 대한 편견이 가득한 사람이었습니다. 고도 비만에 아무것도 안하고 방구석에만 박혀있는 '오타쿠'들만 보는 장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가득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2017년 개봉한 을 정말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저는 그 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도 정말 재미있고 눈물 훔치게 만드는 명작들이 대단히 많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 이후로 신카이 마코토, 안노 히데아키 등 여러 전설적인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들의 이름과 그들의 작품들을 알게 되었고, 원래 영화를 좋아하던 성격과 더불어 여러 작품들을 두루 섭렵하게 되었습니다. 은 제가 바로 그 시작점에 있을 수 있게 해준,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작품입니다. 줄거리 정보 영화..
2024.02.01 -
<언어의 정원>, 고독과 슬픔이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카이 마코토'란 이름은 저에게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긴 했지만, 대부분이 디즈니, 픽사 작품에 편중 되어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 애니메이션은 '오타쿠'나 보는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편견 때문에 일본 애니메이션은 허술한 작품성을 귀엽게 그린 캐릭터로 가린 허술한 작품들이 많을 것이란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2016년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을 보고 난 뒤, 일본 애니메이션도 넓은 스펙트럼의 작품성을 가지고 있고, 그 중에서 명작이라 할 만한 작품들도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은 제가 그렇게 관심을 가지게 된 일본 애니메이션 중 첫 번째 작품이었습니다. 줄거리 정보 고등학교 1학년인 '아키즈키 타카..
2024.02.01 -
<스즈메의 문단속>, 위로와 치유의 영화
유쾌하고 따뜻한 애니메이션, 보통의 힐링 영화, 특히 애니메이션을 본 후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느끼는 감정은 '재미', '흥분', '감동' 이 세가지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은 이 세가지는 당연히 갖췄고, 여기에 더해 '위로' 또는 '위안'의 감정까지 주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이 겪고 있는 트라우마, 여행을 통해 만나는 새로운 인물들과 사건, 주인공의 성장과 여행의 끝에서 자기 자신과 관객에게 주는 따뜻한 위로까지, 이 모든걸 훌륭한 작화와 매력적인 인물들, 가슴을 울리는 음악을 통해 멋지게 그려냅니다. 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전작 , 과 함께 '재난 3부작'이라고도 불립니다. 운석 충돌, 폭우와 홍수, 지진, 작품 내에서 그려지는 재해의 종류는 모두 다르지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2024.01.29 -
<밤에 피는 꽃>, 가벼워서 좋다
킬링타임으로 딱, 은 킬링 타임 작품으로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사극인데도 불구하고 현대적인 감각이 많이 묻어나다 보니, 보다 더 가볍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최근엔 KBS 대하 사극 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물론 역시 잘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주제가 주제다 보니 '민족의 영웅', '전쟁의 참상' 같은 무거운 주제들을 다루고 있고, 오래 보다 보면 피곤함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은 아무래도 동명의 카카오 웹툰을 원작으로 하다보니, 기존의 사극에서 보기 힘든 코믹한 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거기에 이하늬 배우 특유의 코믹하면서도 현실적인 연기가 더해지면서 극에 몰입하기가 편했습니다. 이하늬 배우의 열연이 돋보이다, 후기 , , 같이 온갖 작품에서 주조연을 도맡아 했던 실력이 어디가지 않았는지, ..
2024.01.25 -
<선산>, 볼일보다 중간에 끊은 느낌
'연상호' 세글자에 떠오르는 전작과의 추억, 프리뷰 을 보기전엔 저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제가 대표적으로 기억하는 연상호 감독의 전작이 였기 때문입니다. 한국 좀비물 흥행을 선도했던 을 정말 재밌게 봤었기 때문에, 가 개봉했을 때 다른 걸 보자던 친구들에게 우기고 우겨서 봤던 영화였지만 상영시간 2시간 중 30분에 가까운 신파극 때문에 친구들은 치를 떨었고, 그대로 절연할 뻔했습니다. 저와의 그런 악연(?)이 가득한 영화의 감독이 만든 드라마였기 때문에 걱정이 안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걱정했던 것 보다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현재 여러 평점사이트에서 에 대한 평점이 그다지 좋지만은 않은데, 그정도의 저평가를 받을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작품 전체에 떡밥을 가득 뿌리고 설명이 부족한 ..
2024.01.24 -
<듄>, 모래 위의 스타워즈
진중하고 무거운 황토색 스페이스 오페라, 시리즈는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상매체로 제작이 된 바 있습니다. 이미 원작부터 온갖 멋진 수식어와 명칭을 달고 있는 작품이었던 만큼,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와 드라마는, '나의 듄은 이렇지 않아!'라 소리치는 원작 골수팬들의 비판에 시달리곤 했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수백미터 크기의 모래벌래와 전 우주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우주 제국, 홀츠만 방어막이라는 특유의 설정을 기반으로 한 육탄전을 20세기와 21세기 초의 기술력으로 구현해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2021년의 기술력과 함께 드니 빌뇌브 감독의 손길에서 새로 태어난 은 섬세한 원작의 세계와 설정들을 멋지게 구현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
2024.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