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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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인생의 정수는 바로 나 자신
우리들은 사실 대단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가끔씩 '내가 이룬게 무엇일까' 하는 조급함에 빠지곤 합니다. 남들은 항상 일이든, 사랑이든 하나씩 성취해가는 것 같은데, 그에 비하면 나 자신은 한 없이 모자라 보이죠. 그런 열등감은 스스로를 너무나도 괴롭기 만들기 때문에, 하는 일을 제쳐두고, 무언가를 성취해낸 자기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망상의 세계로 도망가곤 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조금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면, 우리는 우리 자신이 얼마나 멋진 사람들인 지를 금방 깨달을 수 있습니다. 역사적인 업적, 혀를 내두를만한 성취 같은 건 없어도, 하루하루 주어진 일에 몰두하며 일상을 이어가는 일 그 자체가 사실은 엄청 대단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는 주인공 "월터 미티"가 이런 깨달음을 얻어..
2024.01.22 -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우리는 사실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을지도 모른다
저는 지금은 좀 덜하지만,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굉장히 불안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이 '불안하다'라는 감정은 무언가 큰 위기가 생겼다거나,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말 그대로 삶에 불안을 느꼈을 뿐입니다. '지금 내가 하려는 일이 맞는 선택일까?' '내 친구들은 다 잘나가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이런걸까?' 제가 느꼈던 불안은 대게 이런 류의 불안이었습니다. 나 자신을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고, 스스로를 깎아 내렸습니다. 자기혐오에 빠진 채로 스스로를 채찍질했고, 출처를 알 수 없는 불안과 망상에 시달리며 잠을 못 이루는 그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덕분에 큰 갈등이 없었음에도 주변과의 관계는 조금씩 멀어졌고, 좋은 인연이 될 수도 있었을 사람들에겐 다가가지도 못했습니다. 그리..
2024.01.21 -
<그레이브 인카운터>, 귀신을 굳이 건드리지 말자는 교훈
킬링타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영화, 최근 을 다시보고 페이크 다큐멘터리 공포 영화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생겼습니다. 덕분에 비슷한 형식의 영화를 더 찾아봐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그렇게 다시 보게 된 작품이 바로 입니다. 이 영화가 개봉한 건 2012년이고, 제가 처음 작품을 본 건 2015년 즈음이었던 것 같은데, 어릴적 친구들하고 다함께 오들오들 떨면서 봤던 영화가 어느새 10년도 더 된 추억의 작품이 되어버린점이 제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는 공포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어느정도 이름을 들어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2012년 개봉했을 때에도 제작비 대비 50배에 가까운 수익을 거두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후에 국내에서 이 개봉했을 때에도 스토리 구성과, 정신병원이라는 배경이 비슷했던 덕..
2024.01.20 -
<인사이드 아웃>, 나도 어릴 때 저랬겠구나
은 2015년에 개봉한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사람의 '감정'을 의인화한다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두가지 이야기를 동시에 전개해 나가는 독특한 구조의 작품입니다. '라일리'라는 한 소녀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그녀의 머릿속 감정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잘 보여주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이 개봉하자마자 바로 보러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픽사가 제작했던 '몬스터 주식회사', '업'을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그 작품들을 담당했던 감독 '피트 닥터'가 메가폰을 잡았다는 소식을 듣고, 도 실망시키지 않겠구나 하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과는 역시나였습니다. 각 감정들의 고유한 사고방식,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충돌과 사건사고, 그리고 그것들이 주인공 '라일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녀의 성장이 정말 짜..
2024.01.18 -
<소울>, 잔잔한 울림
행복이란 무엇일까, 인생을 살다보면, 내가 잘 살고 있는가 스스로 의심이 들 때가 있습니다. 열심히 일을 하다가도 "내가 잘 하고 있는 게 맞나?", "남들보다 뒤쳐지면 어떡하나",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인가?",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같은 의심과 불안함이 나를 좀먹습니다. 그런 불안함 때문에 잘 다니던 안정적인 직장을 때려치고 새로운 길로 나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쫓던 꿈을 포기하고 남들이 가는 길에 뒤늦게 합류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부는 그 선택들을 내린 자신에 감사하며 다시 하루를 살아가지만 또 다른 일부는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이런 고뇌와 번민을 계속하다보면, 어느샌가 궁금해집니다. '내 인생에 행복한 순간이라는 건 있는 걸까' 하고 말입니다. 디..
2024.01.17 -
<라푼젤>, 디즈니 제 2의 전성기를 열다
내 추억이 서려있는 작품, 때는 2011년, 제가 고등학생이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당시 고등학교는 한 달에 두 번은 토요일에도 학교를 가서 4교시까지 진로교육이라는 수업을 들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 시간의 대부분은 자습을 하거나, 아이들끼리 수다를 떨거나, 선생님이 해주시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날은 선생님이 조금 귀찮으셨는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영화를 교실에서 틀어주셨는데, 그게 바로 이었습니다. 마초감성에 쩔어있던 남학생만 30명이 있는 반에서 틀어주기엔, 그 당시 감성으로는 조금 과한 영화였지만, 그럼에도 모두가 1시간이 넘도록 집중하며 본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줄거리 정보 오랜 옛날, 하늘에서 빛 한줄기가 떨어졌고, 그 빛 속에선 마법의 황금 꽃이 피어났습니다. 그..
2024.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