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1부>, 2부 개봉 전에 다시보기

2024. 1. 7. 20:23영화

반응형

<외계+인 1부>

개봉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갈리는 호불호, <외계+인 1부>

 

2024년 1월 10일, <외계+인  2부> (영문명 Alienoid Part 2)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2022년에 개봉한<외계+인 1부>가 "상업영화 중에서도 호불호가 극도로 갈린다'라는 평가를 받았기에, 개인적으론 개봉했을 때 극장에 가서 보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도 액션과 CG, 세계관 구성에서는 호평받았지만 캐릭터 설정, 스토리 구성과 개연성 면에서는 개봉이 2년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2부 공개를 앞두고 1부가 넷플릭스에 공개되기도 했고, 류준열과 김우빈,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열연하는 만큼 언젠가는 한 번 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리틀 포레스트>를 시작으로  김태리 배우의 연기를 좋아하게 된지라, 김태리 배우가 주연으로 열연한 것도 <외계+인 1부>를 보기로 결심하는 데  중요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사족을 달자면, 얼마 전에 보았던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에서 온갖 슬로우 모션과 어정쩡한 액션 연출로 고생도 한 만큼, 적어도 액션 면에서는 호평받은 <외계+인 1부>를 보면서 눈을 정화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정신없는 시대전환, <외계+인 1부> 줄거리 정보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외계인들은 외계 죄수들을 지구로 데려와 인간의 몸에 가두어 왔습니다. 인간의 몸에 갇힌 죄수들은 인간의 역사 여러 시간대에 존재했고, 가끔 탈옥을 시도했습니다. 죄수들의 탈옥을 막기 위해 '가드'와 '썬더' 이 둘은 1380년 고려로 이동해 '언년'의 몸에 들어간 죄수를 잡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 결과 언년이는 자신의 아이, '이안'을 살려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게 됩니다. 언년의 유언을 들은 썬더는 이안을 데리고 현대로 돌아옵니다.

 

한편 1391년 고려에서 죄수들을 잡아 현상금을 벌던 도사 '무륵'은 현상수배서에서 '신검'을 보게 됩니다. 무륵은 신검을 목격했다는 '개똥'이를 찾아가 행방을 찾고, '황릉 현감'이 신검을 가지고 개성으로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무륵은 현감을 쫓아 개성으로 가지만, 현감은 이미 살인귀에 당한 상태였고, 자신 또한 살인귀의 공격에 기절합니다. 정신을 차린 무륵은 비츨 내는 거대한 물체를 발견합니다.

 

한편 2022년 대한민국에서는 이안은 썬더를 통해 자신이 고려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죄수들이 사람들을 헤치는 모습도 직접 보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온 이안은 썬더에게서 외계인과 죄수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게 됩니다.

 

한편 하늘에 갑자기 거대한 UFO가 나타나고, UFO는 '하버'라는 외계인들의 물질을 세상에 내뿜어 인간들을 몰살시키려 합니다. 하버가 세상에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어린 이안과 가드, 썬더는 다시 한번 고려 시대로 이동합니다.

 

왜 호불호가 갈리는지 알 것 같다, <외계+인 1부> 후기

 

확실히 액션 연출은 즐겁게 볼 만했습니다.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와는 차원이 다르게 잘 사용한 슬로우 모션도 보기 좋았고, 국내 영화에선 보기 힘들었던 '초인'들의 전투 장면도 재밌게 봤습니다. 그리고 고려 시대에서의 액션 역시, '도술'을 사용하여 흥미롭게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와 고려 시대를 오가는 연출은 보는 내내 머리를 아프게 했습니다. 1380년, 2022년, 1391년까지 시대가 최소 3번 이상 바뀌면서 이야기의 흐름이 이해가 잘 가지 않고, 집중하기 힘들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영화에서 특정 인물들이 보여주는 유머도 대부분은 재밌게 받아들여졌지만, 일부분은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외계+인 1부>는 판타지, 시간 여행, SF를 혼합한 과감한 도전이었습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활용한 액션과 CG는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시대 전환으로 인해 작품에 집중하기가 힘들었고, 다양한 장르를 차용했지만, 이것들이 서로 잘 섞이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다만 바로 3일 뒤에 <외계+인 2부>가 공개를 앞두고 있는 만큼, 2부를 보면 어느정도 괜찮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