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 이루지 못해도 아름다웠던 사랑

2024. 1. 8. 14:40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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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언 셔젤 감독의 <라라랜드>

멋진 음악과 빼어난 영상미, <라라랜드>

 

<라라랜드>는 제가 처음으로 같은 작품을 3번 이상 보게 된 작품입니다. 영화 <위플래쉬>로 유명세를 얻은 데미언 셔젤 감독이 "<위플래쉬>는 이 작품을 찍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제작했다"라고 말을 했을 정도로 애착을 보인 영화이기도 합니다.

 

 보통 뮤지컬 영화는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는데, 데미언 셔젤 감독은 아름다운 음악과 빼어난 영상미로 흠잡을 데 없는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엠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의 연기는 화룡 정점으로, 여운이 남는 사랑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라라랜드> 줄거리 정보

 

LA의 어느 고속도로에서, 갈색 클래식카에 탄 '세바스찬'과 도요타 프리우스에서 대본 연습을 하던 '미아'가 서로 스치듯 지나갑니다. 미아는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내의 카페에서 일합니다. 동시에 배우 지망생으로서 여러 오디션에 지원하지만 낙방을 면치 못합니다. 또 한 번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온 미아는 친구들의 초대로 파티에 참석하지만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합니다. 거기다 자동차가 견인되어 집까지 걸어가던 중 어디선가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에 이끌려 카페에 들어갑니다.

 

재즈를 사랑하는 세바스찬은 식당에서 피아노를 연주합니다. 하지만 식당 주인의 요구를 어기고 재즈를 연주하다 해고 당합니다. 미아는 그의 연주에 반해 그에게 말을 걸지만, 기분이 상해있던 세바스찬은 그녀를 무시하며 식당을 빠져나갑니다.

 

미아는 또다른 파티장에 갔다가 또 한 번 세바스찬과 마주치고 대화를 나눕니다. 파티가 종료된 뒤 미아는 함께 차를 찾으러 갑니다. 두 사람은 야경이 아름답지만 좀처럼 서로에게 끌리지 않는다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며 연보라색 하늘 아래에서 춤을 춥니다. 다음날 미아가 일하는 카페에 세바스찬이 찾아옵니다. 두 사람은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를 거닐며 대화를 나누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됩니다.

 

세바스찬은 미아에게 같이 영화를 보러가자고 제안하고 미아는 이를 수락합니다. 하지만 미아는 이마 남자친구와 저녁 선약이 있었고, 남자 친구를 따라 식당에 갑니다. 식당에서 좀처럼 대화에 끼지 못하던 미아는 문득 어디선가 세바스찬이 연주했던 음악 소리를 듣게 되고, 식당을 뛰쳐나와 극장으로 향합니다. 다시 만난 세바스찬과 미아는 극장에서 나와 그리피스 천문대를 거닙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입을 맞춥니다.

 

세바스찬의 격려에 미아는 1인극 연극 대본을 쓰게 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행복한 연애를 합니다. 그러던 와중 세바스찬은 동료였던 '키이스'를 다시 만나게 되고, 키이스는 새로운 밴드를 만들었다며 세바스찬에게 건반 연주자가 되달라고 부탁합니다. 처음엔 거절했던 세바스찬이지만, 미아의 어머니가 마땅한 직업이 없는 세바스찬을 탐탁지않게 말하는 것을 듣고 키이스의 제안을 승낙합니다.

 

새로운 밴드는 성공가도를 이어가지만 점점 바빠지면서 미아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게 되고, 세바스찬과 미아는 서로 외로움을 느끼고 서로의 꿈에 대한 견해차로 부딪히는 횟수도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미아가 열심히 준비했던 1인극 공연은 반응도 좋지 못했고,  세바스찬은 밴드 화보 촬영 때문에 공연을 보러 오지도 않았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미아는 결국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미아가 떠난 뒤, 세바스찬은 미아를 찾고있는 캐스팅 디렉터의 연락을 받게 되고, 연락이 되지 않는 미아를 찾아 미아의 고향까지 내려갑니다. 덕분에 미아는 성공석으로 오디션을 보게 됩니다.

 

5년 뒤, 스타가 된 미아의 곁에는 세바스찬이 아닌 다른 남편과 딸이 있습니다. 그날 저녁 미아와 남편은 친구의 공연을 보러 가다, 교통체증으로 근처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이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근처 바에서 재즈 음악 소리가 들립니다. 두 사람은 바에 들어가기로 하는데, 미아는 자신이 과거에 세바스찬을 위해 직접 그려준 간판 모양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세바스찬과 미아는 서로 눈이 마주치고, 두 사람은 눈웃음을 지으며 헤어집니다. 

 

추억의 판타지, <라라랜드> 후기

사랑과 꿈에 대한 이야기 <라라랜드>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는 다소 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라라랜드>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닌, 꿈을 향해 나아가는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꿈을 가지고 있는 세바스찬과 미아는 각자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교감하고, 서로를 응원하면서 함께 상처를 치유해주는 연인이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을 멋진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 춤 그리고 배우들의 명연기로 멋지게 그려냅니다. 

 

덕분에 영화가 끝나고 나몃 헛헛한 기분과 함께 뭐라 말할 수 없는 여운이 몰려옵니다. 그 감정을 느끼기 위해 제가 <라라랜드>를 3번 넘게 본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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