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 웰메이드 현대극

2024. 1. 13. 21:42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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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

줄을 잘탄 영화, <강철비>

 

<강철비>는 동명의 웹툰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액션 첩보 영화입니다. 꽤나 옛날인 2017년에 개봉한 영화이지만, 지금 봐도 여전히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강철비>를 보기 전에는 걱정이 조금 앞섰습니다. 보통 북한을 다루는 영화를 보면, 근거 없이 같은 편으로 그리거나, 동정심을 유발하게끔 묘사하면서 개연성을 해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철비>는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북한, 대한민국, 주변국들의 관계를 잘 묘사했고, 작중 상황과 인물들의 행동 이유를 현실적이면서도 중립적으로 그려냈습니다.

 

그리고 특히 재밌게 봤던 지점은, 주인공이나 주요 악역들이 적들을 압도적으로 학살하는 진부한 연출이 나오는 대신에, 엑스트라로 나오는 군경조차 현실적인 밀리터리 액션을 보여주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후반부, 국군이 북한 간첩들에 최선을 다해 대응하는 국군수도병원 전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훌륭했습니다. 곽도원 배우와 정우성 배우 모두 멋진 감정 표현을 보여줬고, 조우진 배우 역시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악역을 잘 소화해냈습니다.

 

<강철비>, 줄거리 정보

 

북한 정찰총국장 '리태한' 대장은, 최고위원장에 대한 쿠데타 움직임을 포착하고 은퇴한 특수부 요원 '엄철우'에게 반동분자 암살을 명령합니다. 이에 쿠데타 수괴로 여겨지는 호위총국장 '박광동' 대장을 암살하기 위해 엄철우는 개성공단 환풍구 속에 잠입하지만, 와야할 박광동은 오지 않고, 위원장만 오는 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낍니다.

 

그때 남한으로 투입된 공작원은 미군의 로켓 발사기를 탈취, 개성공단에 발사합니다. 엄철우는 차량 밑으로 숨어 살아남지만, 많은 사람들이 로켓 공격에 죽어나가고, 위원장 역시 중상을 입게 됩니다. 엄철우는 중상을 입은 위원장을 승합차에 싣고 북한 소녀 2명과 함께 중국 차량행렬에 숨어 남한으로 도망칩니다.

 

이때, 한국의 현직 대통령과 신임 대통령 당선인은 차를 마시다 개성 공단 사건을 전해듣게 됩니다. 그리고 당선인은 현직 대통령이 명령 내리기도 전에 개성 공단의 문을 개방하라고 지시합니다. 덕분에 엄철우는 개성공단을 벗어나 근처 작은 산부인과에 침입할 수 있었습니다. 의사는 위원장에 대한 응급처치를 시작하고, 엄철우는 리태환에게 일산으로 내려왔다고 보고합니다.

 

의사가 위원장은 두개골에 총상을 입었기 때문에 산부인과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하는 순간, 누군가가 접근해 산부인과에 총을 난사합니다. 엄철우는 그들을 처리하지만 함께 내려왔던 북한 소녀 1명은 죽게 됩니다. 이 사건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대행 곽철우가 알게되고, 곽철우와 엄철우는 서로 손을 잡게 됩니다.

 

북한은 정전협정을 파기하고 남한에 선전포고를 합니다. 미 국무장관은 대한민국 정부에 북한에 선제 핵포격을 가해 선수를 치겠다 말하고, 이것이 더 저렴한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당선인은 전쟁은 최후의 수단이라며 반대하지만, 현직 대통령은 이를 지지하고, 미국은 36시간 뒤에 포격을 진행하겠다고 말합니다.

 

한편 엄철우는 곽철우에게 북한에서 땅굴을 통해 누군가 협상하러 내려올 것이라고 전해줍니다. 그리고 곽철우는 엄철우와 함께 회담장을 살피는데, 갑자기 총성이 울리며 회담장이 공격당하기 시작합니다. 안보실장과 북한 간부는 차를 타고 도망가지만 차는 전복됩니다. 차량을 살피던 엄철우는 그 북한 간부가 박광동인 걸 알게되고, 리태한의 명령을 떠올리며 그를 사살합니다. 그리고 그 직후 엄철우도 북한 공작원의 총에 맞게 됩니다.

 

사실 쿠데타를 일으킨건 리태한을 중심으로 한 군부였고 박광동은 이를 막으려한 사람이었습니다. 해당 사실을 알게된 현직 대통령은 이에 분노하며 미국의 포격 계획을 더욱 지지하게 됩니다. 한편 리태한은 박광동이 죽은 후 평양의 군권을 신속히 장악하고 핵 승인장치를 찾습니다. 그리고 엄철우에게 위원장이 차고 있던 시계를 가지고 귀환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엄철우는 해당 사실을 곽철우에게 알려주고, 곽철우는 그 시계가 핵미사일 암호발생장치라는 걸 알게됩니다. 그리고 리태한은 위원장이  국군수도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그를 암살할 공작원에게 연락을 보냅니다. 

 

청와대에 드론을 이용한 테러가 발생하고, 국군수도병원을 지키고 있던 상당수의 병력이 청와대를 지원하기 위해 급히 이동합니다. 곧이어 국군으로 위장한 북한 공작원들이 병원에 난입해 위원장을 암살하려 하지만 실패합니다. 리태한의 노골적인 움직임에 엄철우는 자신이 위치추적장치를 단 시계를 들고 리태한과 만날테니 그 위치로 폭격하라고 말합니다.

 

북한으로 돌아간 엄철우는 리태한을 인질로 잡은 채 위치추적장치의 공격 요청을 작동시키고는 북한군이 쏜 총에 사망합니다. 그리고 곽철우는 신호를 수신하고 대통령에게 폭격 명령을 요청하고, 곧이고 국군 폭격기가 리태한이 있는 지하 벙커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합니다.

 

상황이 정리된 후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곽철우는 대북특사로 파견됩니다. 그는 북한의 내각 총리와 만나 협상하고, 그 결과로 북한은 위원장을, 남한은 북한 핵무기 절반을 교환하며 영화는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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