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 10:41ㆍ영화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 총 출동
파일럿과 테러리스트, 거대한 비행기의 기동은 재미없게 만들기도 쉽지 않은 좋은 소재들입니다.
특히 성동일, 하정우, 여진구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모두 모인만큼, 영화관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정말 볼만한 수작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부풀었습니다.
그러나 <하이재킹>은 그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역시 세상엔 직접 경험해봐 알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닫게 만들어준 영화였습니다.
소재가 1971년이라고 연출까지 1971년이면...
영화의 소재는 1971년 실제 발생했던 'F27기 납북 미수 사건'입니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지금과는 사뭇다른 시대 묘사, 특히 그 당시의 공항과 비행기, 이를 이용하는 승객들을 묘사하는 초반 시퀀스는 정겹고 재밌게 잘 풀어냈습니다.
그러나 영화의 본 소재인 비행기 납치, 하이재킹이 본격화 되는 시점부터 영화는 구려지기 시작합니다.
대놓고 바로 뒤에서 조종석 입구에 폭탄을 설치해도 모르고 권총까지 잃어버리는 항공보안관, 분명 같이 납치범을 제압하자고 해놓곤 겁난다고 동료를 버리는 승객, 납북되는 민간 항공기를 격추시키려고 총에 미사일까지 다 쏘려는 대한민국 공군, 신들린 비행기 컨트롤로 이걸 다 피해버리는 미친 주인공, 알고보니 불쌍한 사연이 있었던 납치범, 고장난 비행기를 착륙시키기 위한 승객들의 줄다리기까지
여기에 더해 초반 하정우의 공군기 시퀀스부터, 시끄러운 배경과 비행기 소음에 묻혀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 문제는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보는 사람을 답답하게 만들었습니다.
<한줄 요약>
옛날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전개와 연출로 가득해 향후 전개가 쉽게 예상되었고, 대사가 잘 들리지 않아 답답한데다 앞으로의 스토리가 기대되기 보단 지루했던 그런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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