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22. 18:31ㆍ영화
우리들은 사실 대단한 사람들이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우리는 가끔씩 '내가 이룬게 무엇일까' 하는 조급함에 빠지곤 합니다.
남들은 항상 일이든, 사랑이든 하나씩 성취해가는 것 같은데, 그에 비하면 나 자신은 한 없이 모자라 보이죠.
그런 열등감은 스스로를 너무나도 괴롭기 만들기 때문에, 하는 일을 제쳐두고, 무언가를 성취해낸 자기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망상의 세계로 도망가곤 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조금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면, 우리는 우리 자신이 얼마나 멋진 사람들인 지를 금방 깨달을 수 있습니다.
역사적인 업적, 혀를 내두를만한 성취 같은 건 없어도, 하루하루 주어진 일에 몰두하며 일상을 이어가는 일 그 자체가 사실은 엄청 대단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주인공 "월터 미티"가 이런 깨달음을 얻어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 자신도 이 영화에 위로 받고, 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줄거리 정보
'라이프'라는 잡지사의 직원인 '월터 미티'는, 출근하기 전 인터넷 만남 사이트에서 자기와 같은 회사 직원이 '셰릴'에게 일종의 호감 표시인 윙크를 날릴까 고민하다가 윙크를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사이트 어류인지, 오류 메시지가 뜨면서 메시지가 보내지지 않고, 월터는 출근하면서 사이트 관리자 '토드'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합니다. 그러자 토드는 '당신의 프로필에 공란이 있기 때문에 윙크가 보내지지 않는 것'이라고 답합니다.
'한창 역에서 전화를 하던 월터는 갑자기 근처 멘션으로 뛰어 유리창을 뚫고 사람들을 피난시킨 후 강아지를 구출합니다. 그리고 그 개 주인인 셰릴 멜호프에게 작업을 건다'는 내용의 상상을 합니다.
그렇게 출근을 한 월터는 라이프지가 주말 동안 다른 회사에 팔렸으며, 그로 인해 인터넷 잡지사로 업종을 변경하고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는 것을 상사 '헨드릭스'로부터 듣게 됩니다.
월터 미티의 일은 잡지에 투고할 사진을 현상하는 일이었습니다. 출근한 미티는 자신의 입사 때부터 사진을 투고하던 사진 작가 숀 오코넬이 선물로 지갑과 필름 원본을 보낸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숀이 함께 보낸 편지에는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인생의 목적이다
하지만 25번째 사진은 꼭 표지로 써 줬으면 하네, 거기에 인생의 정수를 담았으니깐" 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받은 필름에는 25번 사진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전후 사진을 분석해 그가 그린란드에 있다는 것을 알게된 그는 결국 그린란드로 떠나게 됩니다.
숀은 정해진 주거지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월터는 숀의 행적을 찾기 위해 온갖 발품을 다 팔아야했습니다. 결국 월터는 그린란드 어느 술집의 헬리콥터 파일럿의 도움으로 그가 탔던 어선을 거쳐 아이슬란드까지 갔다가 화산폭발에까지 휩쓸리지만 가까스로 살아남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 돌아와서 사진을 주지 않으면 잘릴 거다'라는 회사의 경고 메시지를 받고 급하게 회사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와 어머니 집에 잠시 들른 월터는 왜인지 모르지만, 숀이 보냈던 사진 중 하나가 바로 자기 어머니의 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숀과 자기 어머니가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숀이 아프가니스탄에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홀린듯이 그곳으로 가게 됩니다.
아프간을 거쳐 히말라야까지 가게 된 월터는 결국 숀을 만나게 되고 거기에서 25번째 사진에 대해 묻습니다. 그러자 숀은 도중에 월터가 버렸던 지갑 속에 25번째 사진이 있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 사실을 알고 월터는 허탈해 합니다. 그러던 중 숀이 찍고자 했던 눈표범이 나타나지만, 숀은 사진기를 통해 월터에게 눈표범을 보여줄 뿐 감상만 할 뿐이었습니다. 왜 찍지 않냐고 묻는 월터에게 숀은 '그냥 이 순간에 머물고 싶다'고 답합니다. 그리고 월터는 이후 숀과 함께 현지 청년들과 공놀이를 하다 돌아갑니다.
이후 집으로 돌아간 월터는 어머니와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 어머니가 월터가 버렸던 지갑을 사실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회사로 뛰어가 테드에게 사진을 전달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다음부턴 직장 동료를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쏘아 붙입니다.
회사를 나간 후 월터는 셰릴에게 연극을 보러 가자며 데이트를 신청하고, 둘은 거리를 걷다 가판대에 "삶의 정수"라고 적힌, 25번째 사진이 표지에 장식된 라이프 잡지 폐간호를 보게 됩니다.
월터가 그렇게 찾으려고 고생하던 25번째 사진의 정체는 바로 '16년간 매일같이 필름을 검사하던 월터 미티 자신'의 사진이었던 것입니다.
이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당신은 존경받아 마땅한 사람입니다, <월터 미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후기
우리는 모두 대단한 사람입니다.
200충이니 300충이니 하는 어이없는 비하들이 넘쳐나는 세상속에서도 매일 아침 졸음을 쫓아내며 바쁘게 출근하고
유전자 만능론 같은 진빠지는 이론들이 각광받는 기분 나쁜 현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으니까요.
저는 그런 당신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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