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모래 위의 스타워즈

2024. 1. 23. 19:47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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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개봉 <듄>

진중하고 무거운 황토색 스페이스 오페라, <듄>

 

<듄> 시리즈는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상매체로 제작이 된 바 있습니다.

 

이미 원작부터 온갖 멋진 수식어와 명칭을 달고 있는 작품이었던 만큼,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와 드라마는, '나의 듄은 이렇지 않아!'라 소리치는 원작 골수팬들의 비판에 시달리곤 했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수백미터 크기의 모래벌래와 전 우주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우주 제국, 홀츠만 방어막이라는 특유의 설정을 기반으로 한 육탄전을 20세기와 21세기 초의 기술력으로 구현해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2021년의 기술력과 함께 드니 빌뇌브 감독의 손길에서 새로 태어난 <듄>은 섬세한 원작의 세계와 설정들을 멋지게 구현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작중의 설정과 세계관 역시 관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자연스럽게 묘사해냈습니다.

 

그리고 드니 빌뇌브 감독은 전작, <시카리오>에서 볼 수 있었던 어두운 설정 묘사, 매력적인 캐릭터와 권력을 얻기 위한 암투, 몰락한 가문과 복수라는 주제를, 압도적인 연출로 멋지게 표현했습니다.

 

덕분에 현재로부터 몇만년 뒤의 미래 시대를 묘사한 <듄>을 보면서, 작중 설정과 묘사를 무리없이 이해할 수 있었고, 2시간이라는 상영 시간동안 작품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듄> 줄거리 정보

 

현재로부터 몇만년 뒤의 아주 먼 미래, 코리노 가문의 샤담 4세를 황제로 모시는 은하 제국에선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었습니다.

 

이를 견제하고자 황제는 가문의 가주 '레토 공작'에게,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숙적 하코넨 가문이 다스리던 아라키스 행성을 대신 다스리라고 명령합니다.

 

아라키스 행성은 은하제국의 우주 함선들이 우주 항행을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물질 '스파이스'가 생산되는 유일한 행성이었습니다. 레토 공작은 황제의 명령에 분명 황제와 하코넨 가문간의 정치적 담합이 있을거라 확신하지만, 황제의 명력은 절대적이었고, 아라키스 행성을 통치하는 것의 이득 역시 컸기 때문에, 가문 전체를 이끌고 아라키스 행성으로 이주합니다.

 

하지만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아라키스 행성의 적응에 몰두하는 동안, 하코넨 가문의 수장 '블라디미르 남작'은 황제와 힘을 합쳐 오랜 숙적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궤멸시킬 계략을 세우게 됩니다. 

 

레토 공작은 이전까지 하코넨 가문에 억압당했던 원주민 프레멘 족과 협력하고, 사막에 적응한 그들의 도움으로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힘을 더 키울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황제와 하코넨이 선수를 쳐, 아트레이데스의 힘이 더 커지기 전에 그들의 본거지를 습격합니다.

 

하코넨은 이미 아트레이데스 가문 내의 배신자를 확보한 상황이었고, 이 배신자의 도움으로 아트레이데스 가문 기지의 방어막이 기습적으로 내려가고, 이틈을 타 기습한 황제와 하코넨 가문 군대의 기습으로 아트레이데스 가문은 레토의 아들 '폴'과 폴의 어머니 '제시카', 그리고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전사 '던컨'을 제외한 모두가 몰살당합니다.

 

레토 공작 역시 하코넨 가문의 군대에 붙잡혀 끔찍한 운명을 맞을 뻔하게 되나, 결국 자살을 선택하며 죽음을 맞게 됩니다.

 

가까스로 하코넨의 습격으로부터 살아남은 폴은 어머니를 모시고 대피하지만, 황제의 직속 군단 '사다우카'의 추격을 받고, 이후 던컨의 희생으로 폴과 제시카는 적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프레멘 족의 영역에 다다르게 됩니다.

 

그리고 사실 폴은 전 우주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종교집단 '베네 게세리트'의 공작으로 일종의 메시아로 거듭날 운명이었습니다. 아라키스에 도착한 이후, 미래를 보는 것으로 조금씩 그 능력이 발현되기 시작했던 폴은, 자신이 보았던 미래 중 하나인 프레멘 족 합류를 결심합니다.

 

그러나 프레멘 족은 그냥 합류 시켜주지 않고, 폴이 목숨을 건 결투에서 이겨야하는 조건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폴은 결투에서 승리하며 프레멘 족의 인정을 받게 되고, 프레멘 족의 본거지로 함께 떠나면서 영화는 막이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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